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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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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한 작은 거인해발 550m에 위치한 80년 된 흙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연인 김형국(50) 씨. 그의 집을 지켜주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밤나무는 100년이 훌쩍 넘었고, 어머니가 쓰시던 재봉틀, 어렸을 때부터 늘 지고 다니던 물지게도 모두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집에서 북적이던 가족들은 모두 떠나고 이제 자연인 혼자 남아 고향 산을 지키고 있다.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자연인. 아버지가 진폐증으로 돌아가시면서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어머니를 위해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했다. 16살부터 안경 공장 일을 시작한 김 씨는 25살의 나이에 안경공장 사장이 되었다. 가족들의 살림도 나아졌고, 어머니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IMF 외환위기가 찾아오면서 안경 산업은 하향 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국 두 번의 사기를 당하고서야 공장 문을 닫게 됐고 건강까지 나빠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던 그때, 고향으로 돌아온 자연인. 일을 하다 때를 놓쳐 여태 짝을 만나지 못한 자연인이 안쓰러운 78세 노모는 매일 혼자 사는 그의 집을 찾는다. 자연을 함께 가꾸어 나갈 진실한 사랑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김형국 자연인의 일상을 따라가본다.